우리가 독서를 하면서 이 책의 내용을 나에게 오랫동안 남기기 위해서 독서노트를 적기도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이 지나 책의 내용을 떠올려 보면 생각이 잘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제대로 남기려면 독서노트를 어떤 방식으로 적어야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의 김익한 교수님이 알려주는 독서노트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메모는 왜 중요할까?
본격적으로 독서노트 쓰는 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메모하는 습관이 왜 중요한지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메모는 두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내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이 바로 메모의 효능입니다. 메모를 통해 내 생각을 끄집어 내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바로 분류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때, 먼저 분류를 하면 생각의 아웃풋 인출이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나에 대해 성찰한다고 하면 우선 나를 둘러싼 환경을 분류하는 것입니다. 일, 가족, 목표, 원하는 것 등으로 카테고라이즈를 먼저 하고 나서 카테고리별로 내용을 끄집어 내면 효율적으로 생각의 아웃풋을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메모는 내 안에 있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꺼내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그렇다면 내 생각을 꺼내는 것과 독서노트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내가 읽은 것을 최대한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기려면 '자기화'가 필요합니다. '자기화'란, 밖에서 얻은 지식에 내 생각을 덧붙여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자기화를 하지 않으면 그 내용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메모는 내 안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꺼내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에 책을 읽은 후에 독서노트에 적는 메모가 바로 자기화의 과정이며 이렇게 자기화한 내용은 내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독서노트 쓰는 방법
독서노트를 열심히 적었는데도 기억에 남지 않는 이유는 '너무 많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김익한 교수는 말합니다. 그래서 핵심 키워드를 위주로, 책의 한 챕터 내용을 노트 반 장이 넘지 않는 분량으로 노트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개발한 특별한 메모법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책을 두 페이지를 읽은 뒤에 고개를 들어 책에서 눈을 떼고 방금 읽은 두 페이지 내용의 핵심 키워드를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이 행동에 '순간의 생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순간의 생각으로 떠올린 핵심 키워드를 연결하는 '생각의 이음'을 이어서 합니다. 이렇게 순간의 생각과 생각의 이음을 통해서 추출해낸 나만의 키워드를 노트에 옮길 때에는 책을 보지 않고 써야 합니다. 처음에는 아마 어려워서 아예 안보고 쓰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점점 쉬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읽는 책, 내가 보는 유튜브, 직장에서 상사의 업무 지시 등을 모두 하나의 노트, '만능노트'에 키워드로 적습니다. 그렇다면 내용이 다 뒤죽박죽 섞여 있을텐데, 과연 그게 다 기억에 남을까요? 아닙니다. 그래서 이 만능노트에 하루동안 적은 내용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정리노트에 옮겨야 합니다. 물론 정리노트는 분류를 나눠야 합니다. 독서, 업무, 취미 등 정리노트를 분류하여 만능노트에 적은 내용을 옮겨적으면 하루동안 내가 중요하다고 메모한 많은 것들을 머릿속으로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만능노트에 적고, 정리노트에 또 옮겨 적어야 한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자투리 시간을 내서 정리하고 키워드 위주로만 메모를 하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익한 교수가 또 한 가지 추천하는 것은, 읽은 책을 엑셀에 정리하라는 것입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엑셀 파일에 책을 분야별로 분류를 한 다음(예를 들면 경제, 자기계발, 사회 등..) 책의 저자 / 제목 / 연도 별로 적어두면 내가 어떤 분야의 책을 몇 권 읽었는지 금방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억해낸 책의 내용을 독서노트에 키워드 위주로 제대로 메모했다면 그 내용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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